분류 전체보기134 장성 숲체원 1박 2일 워크숍 후기|비를 맞고 더 오래 기억에 남은 시간 요즘은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어디를 갔는지보다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이번 장성 방문도 그랬다.개인 여행이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한 워크숍이었지만막상 돌아와 보니 장소보다 그날의 공기, 분위기, 사람들과의 시간이 더 또렷하게 남아 있다.비와 함께 시작된 하루출발하는 날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비가 정말 많이 내렸다.차 안에서 창밖을 보면서“이 정도면 일정이 바뀌는 거 아닌가?”싶을 정도였다.그래도 일정은 그대로 진행되었다.장성에 도착해서 먼저 점심을 먹었다.지역 식당에서 먹은 한 끼였는데 특별히 화려하지는 않았지만오히려 더 편하고 좋았다. 장성은 보리밥을 많이 먹는것 같다 지난번에도 보리밥 정식이었는데 이번에도 보리밥 정식이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했지만 나물반찬이 맛깔스러웠다. 여.. 2026. 5. 6. 진도 1박 2일 여행기|쏠비치에서 머물며 생각하게 된 시간 진도 여행은 이번에 조금 다르게 시작했다.보통은 어디를 많이 둘러보는 여행을 계획하지만, 이번에는 방향을 바꿨다. “한 곳에서 충분히 쉬어보자”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쏠비치 진도였다.결론부터 말하면, 이곳 하나만으로도 여행은 충분했다.1. 진도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처음 쏠비치 진도를 알게 되었을 때는 조금 의아했다. “이런 리조트가 왜 진도에 있을까?”막상 가보니 그 이유를 조금은 이해하게 됐다.이곳은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바다와 자연을 살린 하나의 마을처럼 만들어진 공간이었다.길과 건물, 정원과 바다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서그 안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 자체가 여행이 된다.그리고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진도는 세월호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지역이기도 하다.그래서인지 이후 관광과 지역 회복에 .. 2026. 5. 4. 순천 여행기|국가정원과 순천만, 그리고 칠게빵까지 남는 여행 순천은 나에게 두 개의 시간이 겹쳐 있는 도시다.오래전 친구와 함께 갔던 순천만,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찾은 지금의 순천이다.예전에는 순천만 하면 단순히 갈대밭이 유명한 곳이라는 기억이 강했다.바람이 불면 갈대가 흔들리고, 그 사이를 걸으며 사진을 찍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는 지금처럼 정원이 조성되기 전이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더 크게 다가왔던 시기였다. 그때는 순천만을 찾아가는것이 어려워서 친구랑 한참을 헤메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다시 찾은 순천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같은 공간인데도 전혀 다른 여행지처럼 느껴졌다. 그 중심에는순천만국가정원이 있었다.가까운 곳에서 느끼는 낯선 여유순천만국가정원을 다시 걸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여기, 정말 좋아졌다”였다.특히 호수가 있는.. 2026. 5. 3. 곡성 여행기|미실란에서 배운 삶의 태도, 그리고 김탁환 작가 이야기 곡성 여행을 다녀온 뒤에도 계속 떠오르는 공간이 있다.단순히 “좋았다”로 끝나는 곳이 아니라, 생각이 남고, 질문이 남는 곳그곳이 바로 미실란이다.1. “여긴 꼭 가봐야 한다”라고 말하게 되는 이유나는 누군가 곡성 여행을 간다고 하면망설이지 않고 이렇게 말한다. “미실란은 꼭 가봐”이건 예쁘거나 유명해서가 아니다.여기는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 달라지는 곳이다보통 여행지는“어디를 보고 왔다”로 남는데미실란은 “어떤 생각을 하고 왔다”로 남는다그래서 더 강하게 추천하게 된다.2. 6년 전, 처음 만났던 미실란처음 미실란을 갔던 건 약 6년 전이었다.그때는 지금처럼 알려진 공간도 아니었고,그냥 조용한 곳이라는 이유로 찾았다.폐교를 개조한 공간이라운동장은 잔디밭이 되어 있고건물 안에는 카페, 책방, 전시 공간이 .. 2026. 5. 2. 무등산 산행기|혼자 걷던 시간, 겨울 산의 기억, 그리고 조금 달라진 마음 무등산은 나에게 참 익숙한 산이다.멀리 떠나지 않아도 갈 수 있고, 마음이 복잡할 때면 자연스럽게 떠올랐던 곳이다.지금 생각해보면 꽤 자주 갔었다.특히 결혼 전에는 혼자서도 부담 없이 올라가던 산이었다.누가 같이 가지 않아도 괜찮았고, 오히려 혼자라서 더 좋았던 시간들이었다.1. 혼자 산에 가는 게 좋았던 시절그때는 혼자 걷는 시간이 참 좋았다.누구와 맞출 필요도 없고,내 속도대로 걷다가 힘들면 쉬고,괜히 멈춰 서서 풍경을 보고 있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 시간.그게 편했다그래서 “오늘 좀 걷고 싶다” 싶으면별다른 계획 없이 무등산으로 향했다.가벼운 마음으로 올라갔다가내려올 때는 이상하게 머리가 조금 정리된 느낌이 들곤 했다.2. 겨울 무등산, 한 번은 꼭 가봤으면 하는 이유무등산은 계절마다 느낌이 다.. 2026. 5. 2. 담양 금성산성 산행기|돌아갈 수 없어서 끝까지 갔던 날, 그리고 남은 한 장의 사진 한때는 산을 일부러 찾아가는 사람이 아니었다.굳이 힘들게 올라가야 하나 싶은 마음이 먼저 들던 시절이었다.그런 내가 사순절 즈음에 한 번 산을 오른 적이 있다.그곳이 바로 담양 금성산성이다.지금 생각해보면 그날은 단순한 등산이 아니라“끝까지 갈 수밖에 없었던 경험”으로 남아 있다.1. 가볍게 시작했던 하루그날도 특별한 각오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그냥 한 번 걸어보자는 마음,그리고 사순절이라 조금은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정도였다.초반은 괜찮았다.숨이 조금 차긴 했지만 걸을 만했고,중간중간 쉬어가며 올라가니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산도 나쁘지 않네…”그런 생각까지 했던 걸 보면그때까지는 꽤 여유가 있었던 것 같다.2. 예상하지 못했던 길문제는 그다음이었다.그날 산행은 금성산성에서 끝나는 코스가.. 2026. 5. 1.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