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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여행|금성관에서 곰탕, 사라다빵, 마중까지 나주는 이상하게 한 번씩 생각나는 도시다.딱히 “여기 꼭 가야 해” 하는 관광지가 많은 건 아닌데, 다녀오고 나면 묘하게 기억에 남는다.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1박 2일로 시간을 잡고 다녀왔다.계획은 많이 세우지 않았다.그냥 “천천히 걷고, 더우면 쉬자” 이 정도만 정해두고 출발했다.1. 금성관에서 시작하면 하루가 조금 느려진다나주에 도착하면 나는 항상 금성관부터 간다.이유는 딱히 없다.그냥 몇 번 그렇게 움직였더니 그게 제일 자연스러웠다.금성관은 옛날 나주목사가 머물던 곳이라고 한다.사실 이런 설명은 나중에 읽어보고 알게 된 거고,처음 갔을 때는 그냥 “아, 오래된 건물이구나” 정도였다.그런데 이상하게 이곳에 들어가면 발걸음이 느려진다.넓은 마당이 있고, 건물은 단정하게 서 있는데딱히 뭘 해야 할 것 같.. 2026. 4. 25.
광주 양림동과 동명동을 천천히 걸어본 하루 광주에 가면 꼭 한 번쯤 들르게 되는 동네가 있다.내게는 그곳이 양림동과 동명동이다.처음에는 그냥 유명하니까 가봤던 것 같다.그런데 한 번 다녀오고 나니, 다음에 광주에 갈 때도 자연스럽게 다시 찾게 됐다.아마도 이 동네만이 가진 분위기 때문인 것 같다.어디를 꼭 찍고 와야 하는 여행지라기보다, 그냥 천천히 걷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글을 쓰다보니 내가 좋아하는걸 한번더 알게 되었다걷기....천천히 걸으면서 뭔가를 보는걸 좋아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번에도 특별히 빡빡하게 계획을 짜지 않았다.양림동 선교사 사택을 지나 펭귄마을을 걷고, 이이남 미술관에 들렀다가 동명동으로 넘어가는 정도만 생각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런 날이 오히려 더 기억에 남는다.양림동 선교사 사택, 조용해서 더 좋았던 곳.. 2026. 4. 24.
5월의 광주, 5·18 유적지를 다시 걸어보며 이상하게도 5월이 되면 광주가 생각난다.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한 번쯤은 가봐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나는 몇 년 전부터 5월 즈음이면 광주 5·18 유적지를 한 번씩 들르고 있다.같은 장소를 여러 번 가는 편은 아닌데, 이곳은 이상하게도 다시 찾게 된다.아마도 갈 때마다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작년에는 조금 다르게 돌아보기로 했다.그동안은 그냥 내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 둘러봤다면, 이번에는 해설을 들으면서 천천히 걸어보기로 했다.결과적으로는 그 선택이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처음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에서광주에 도착하면 자연스럽게 이 일대부터 걷게 된다.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문화 공간이지만, 이곳이 어떤 시간을 지나왔는지 알고 나면 느낌이 조금 달라진다.넓은 공간을 걷다 보면 현재의 모.. 2026. 4. 24.
부산 여행 코스 추천-해운대·광안리·송정 해수욕장 가족 여행 후기 가족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가 바로 부산이다.바다가 있고, 먹거리가 있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도 바다를 좋아해서 여행지를 고민하다 보면 결국 부산을 떠올리게 된다. 몇 번을 가도 질리지 않고, 갈 때마다 새로운 기억이 쌓이는 도시이다.해운대 해수욕장, 부산 여행의 시작 같은 곳부산 여행 코스를 짤 때 빠지지 않는 곳이해운대해수욕장이다.해운대는 언제 가도 좋은 곳이다.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모래사장에서 한참을 놀았다. 모래를 쌓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다시 뛰어다니는 단순한 놀이만으로도 하루가 금방 지나갔다.그리고 해운대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바로 어묵이다.부산 여행을 가면 꼭 먹게 되는 음식이지만, 우리.. 2026. 4. 23.
마산 여행기, 오래된 기억을 따라 다시 걷는 도시 부곡하와이부터 무학산, 돝섬과 가포까지마산은 내게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학창 시절을 보냈고, 어린 시절의 기억까지 남아 있는 곳이라서 이곳을 떠올리면 장소보다 그때의 시간이 먼저 생각난다. 그래서 마산은 어디를 다녀왔는지가 아니라, 어떤 기억이 남아 있는지가 더 중요한 도시이다.부곡하와이, 겨울이면 떠오르는 따뜻한 온천어린 시절 겨울이 되면 종종 부곡하와이를 찾았다.그 시절 경남에 살던 사람들에게 이곳은 익숙한 온천이었다. 한때는 50~6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신혼여행지로 선택할 만큼 유명했던 곳이기도 하다.우리 가족도 가끔 이곳을 찾았는데, 특히 가족탕이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추운 날씨에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나오면 얼굴이 한층 밝아진 느낌이 들었고, 집에 돌아오면 “오늘 얼굴 좋아 보인다”.. 2026. 4. 23.
안동, 시간이 멈춘 듯 나를 돌아보게 했던 여행 하회마을에서의 하룻밤과 도산서원에서의 기도경상북도 안동시은 내게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이곳은 시간이 잠시 멈춘 것처럼 느껴지던 곳이다.결혼하기 전, 동생과 함께 안동을 찾았던 적이 있다.지금으로부터 20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또렷하다.그 여행은 어디를 다녀왔는지보다, 그곳에서 어떤 마음으로 있었는지가 더 크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하회마을, 우리가 꼭 지켜야 하는 공간4하회마을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이곳은 꼭 지켜야 하는 곳이다”라는 느낌이었다.낙동강이 마을을 감싸듯 흐르고,그 안에 오래된 한옥들이 그대로 자리하고 있는 풍경.이곳은 단순히 옛 모습을 보여주는 관광지가 아니라,오랜 시간 이어져 온 삶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공간이다.그날 나는 하회마을 고택에서 하루를.. 2026.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