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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이산 여행] "친구 따라 강남 대신 마이산?" 벚꽃 막차 탑영제부터 으스스했던 탑사, 밧줄 잡고 오르는 돌산 생존기 처음 마이산에 발을 들이게 된 건 순전히 친구 때문이었다. "되게 신기하게 생긴 산인데, 기운이 좋으니 기도나 하러 가자"라는 친구의 꼬심에 반신반의하며 따라나섰다. 그런데 웬걸, 마이산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렬하고 묵직한 인상을 내 가슴에 팍 남겨주었다. 그 뒤로도 자석에 이끌리듯 몇 번을 더 찾았으니, 마이산은 나에게 단순한 일회성 관광지가 아닌 셈이다. 직접 발로 밟고 땀 흘리며 느낀 마이산의 진짜 얼굴을 솔직하게 풀어본다.1. [경험] 벚꽃 막차 탑영제와 솔직히 무서웠던 탑사의 첫인상마이산 남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완만한 언덕길을 오르면 가장 먼저 눈부신 저수지, '탑영제'를 마주하게 된다. 진안은 고원 지대라 해발고도가 높아서 다른 지역 벚꽃이 다 지고 잎이 돋아날 때쯤, 이곳에선 비로소.. 2026. 7. 17.
[내장산 여름 캠핑] "단풍 말고 초록!" 피 터지는 콘서트 티켓팅 뚫고 다녀온 내장야영장 계곡 표류기 보통 사람들은 '내장산'이라고 하면 가을의 붉은 단풍과 고즈넉한 내장사 풍경부터 떠올린다. 워낙 단풍 명소로 뼈가 굵은 곳이다 보니 대부분 가을 여행지로만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우리 가족에게 내장산은 전혀 다른 의미다. 가을의 붉은빛보다 여름의 싱그러운 초록빛 냄새와 귓가를 때리던 시원한 계곡 물소리의 기억이 훨씬 더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꼬맹이 시절일 때부터 여름만 되면 자연스럽게 "올해도 내장산 갈까?"라며 장비를 챙기곤 했던, 우리 가족만의 단골 여름 아지트, 내장야영장 이야기를 풀어본다.1. [경험] 민물새우 소동과 편의점 앞 백발의 바이크 노부부내장산 국립공원 내장야영장의 가장 큰 무기는 캠핑장 사이트 바로 옆으로 시원하게 흐르는 특급 계곡이다. 여름만 되면 이 계곡 덕분에 야영.. 2026. 7. 16.
[여수 가족 여행] "가족 여행부터 출장까지!" 언니네 식구들과 뽀개고 온 여수 아쿠아리움·오동도·케이블카·낭만포차 생존기 여수는 나에게 참 묘한 도시다. 때로는 회사 일 때문에 출장으로 씁쓸하게 내려오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 식구 가벼운 휴양지로, 또 때로는 언니네 가족들까지 대부대를 이끌고 왁자지껄하게 찾는 단골 여행지기 때문이다.인터넷을 보면 바가지니 불친절이니 말이 많아서 처음엔 쫄았지만, 직접 겪어본 여수는 우리가 어떤 추억을 쌓느냐에 따라 매번 다른 매력을 뿜어내는 최고의 놀이터였다. 아이들의 돌고래 비명소리가 가득했던 아쿠아리움부터 밤바다의 정점 낭만포차까지, 우리 대가족의 꽉 찬 여수 표류기를 풀어본다.1. [경험] 벨루가에 반한 아이들부터 밤바다 소주잔까지, 우리 가족의 여수 정복기여수 여행의 첫 단추는 언제나 아이들의 성지인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였다. 언니네 가족이랑 애들을 줄줄이 달고 들어선 수족관은.. 2026. 7. 14.
[평창 가족 여행 2탄] "배달도 안 오고 걸어갈 식당도 없지만!" 우리 가족의 최애 숙소 켄싱턴 vs 화이트 호텔 극과 극 비교 유람기 앞서 1탄에서 왕복 12시간을 달려 봉평 메밀밭과 시장을 털었던 이야기를 풀었다면, 이번 2탄은 우리 가족 평창 여행의 진짜 베이스캠프인 '숙소' 이야기다.우리 가족은 여행 일정이나 동선에 따라 숙소를 꽤 다채롭게 바꾸는 편인데, 인근 강릉까지 묶어서 달릴 때도 있지만 평창에 오면 웬만하면 '켄싱턴'을 1순위로 잡으려고 노력한다. 오래된 만큼 우리 네 식구의 손때 묻은 추억이 장소 곳곳에 가득 배어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며칠 묵었던 또 다른 숙소인 '화이트 호텔'의 묘한 매력까지 보태서, 엄마의 깐깐한 시선으로 두 숙소를 낱낱이 파헤쳐 봤다.1. [경험] 1년에 한 번은 꼭 가야 하는 우리집 방앗간, 켄싱턴 호텔 평창우리 가족에게 평창 켄싱턴은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1년에 한 번은 도장을 찍어야 하는 .. 2026. 7. 13.
[평창 가족 여행 1탄] "왕복 12시간, 또 속아서 간다!" 고딩·중딩 남매 뒷목 잡게 한 가평 너머 평창 켄싱턴&봉평 메밀밭 표류기 우리 가족이 평창, 그중에서도 가을 평창에 환장한다는 건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특히 내가 가을 바람만 불면 "효석문화제 가야 해!" 하고 짐을 싸니, 매년 가을이면 자연스럽게 평창으로 향하게 됐다.하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평창 여행은 결심하는 순간부터 온 가족의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우리 집에서 평창까지 무려 왕복 12시간! 가면 너무 좋은 걸 알면서도, 출발 전부터 남편과 아이들의 얼굴엔 "또 시작이네" 하는 은근한 부담감이 스쳐 지나갔다. 이 징글징글한 장거리 레이스를 뚫고 다녀온 우리 가족의 생생한 가을 유람기다.1. [경험] 소금 뿌린 메밀밭의 감동과 허영만 식당의 웨이팅 기적평창 가는 길은 매번 '교통 잔혹사' 그 자체였다. 기차를 타자니 서울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평창으로 환승.. 2026. 7. 12.
완주 여행기 2탄 — 둘째 날, 아원고택과 BTS의 발자취를 따라 완주 여행기 1탄에서는 첫날 다녀온 삼례문화예술촌과 비비정, 비비낙안을 이야기했다. 2탄에서는 둘째 날 다녀온 아원고택과 인근 브런치카페, 그리고 숙박과 BTS의 발자취를 따라간 여행의 소감을 담아보려 한다.아원고택, 고택이자 미술관이자 찻집 같은 공간둘째 날 가장 기대했던 곳은 아원고택이었다. 이곳도 BTS가 다녀간 장소로 알려져 있어 기대가 컸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단순히 유명해서 좋은 곳이 아니었다.아원고택은 나에게 거의 미술관처럼 느껴졌다. 고택이 있고, 미술관이 있고, 찻집이 함께 있는 공간이었다. 오래된 건물과 현대적인 감각이 이상하게 잘 어울렸고, 어디를 바라봐도 하나의 장면처럼 느껴졌다. 개인이 이런 공간을 만들고 운영한다는 사실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어떤 마음으로 이런 곳을 만들게 .. 2026.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