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0 [고흥 여행] 1탄: 차가운 바다와 흙의 숨결, 소록도의 울림까지 품은 고흥의 역사 고흥은 나에게 단순히 "풍경 좋은 바다나 한번 보고 올까?" 하고 가볍게 떠나는 흔한 남해안 여행지가 아니다. 몇 년 동안 식구들과 함께 유독 자주 발걸음을 옮겼던 곳이자, 다녀올 때마다 가슴 한구석에 묵직하고도 따뜻한 여운을 길게 남겨주는 특별한 추억의 보물상자 같은 도시다.남해안 특유의 잔잔한 바다 위로 점점이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긴장이 스르르 풀리고 마음이 한결 느슨해지지만, 고흥이 지닌 진짜 깊은 매력은 바다 너머에 있다. 가족들과 손을 잡고 계절마다 찾아가 나누었던 소소한 이야기들, 흙의 역사와 아픔을 품은 소록도까지. 고흥이 가진 결 깊은 속살을 하나씩 꺼내어 본다.1. 덜덜 떨며 옷을 껴입었던 첫 방문, 그리고 분청문화박물관과의 만남우리가 고흥이라는 도시를 .. 2026. 7. 24. [군산 여행] 2편: 오롯이 쉬어가는 시간, 나만의 비밀 공간 '카페 첼로네시아'와 당일치기 총평 1편에서 군산의 대표 먹거리들과 초원사진관까지 레트로 골목을 알차게 누볐다면, 2편에서는 쉼 없이 달리던 일상에서 벗어나 군산이라는 도시가 숨겨둔 고요한 여유를 온전히 품어보는 시간이다.군산 여행은 무언가를 빽빽하게 채우기보다, 예쁜 공간에서 느긋하게 쉬어가는 과정에서 진짜 매력이 드러난다. 그 중심에서 나만의 완벽한 안식처가 되어준 '첼로네시아'와 군산 여행의 총평을 담았다.1. 독립된 공간이 주는 고요함, 나만 알고 싶은 카페 첼로네시아군산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하고 기억에 오래 남는 공간을 별도로 하나 꼽으라면 단연 '첼로네시아(Cellonesia)'다. 먹거리와 볼거리가 모여있는 번화가에서 약간 비켜서서 찾아가는 이곳은, 들어서는 순간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처음에는 그저 ".. 2026. 7. 23. [군산 여행] 1편: "이 동네에 다 있네!" 이성당, 초원사진관, 짬뽕, 무국까지 모여있는 먹방&추억 코스 군산은 나에게 "어디 한번 작정하고 가볼까?" 하고 결심해서 떠나는 도시가 아니다. 일상을 살아가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자연스럽게 마음속에서 스르르 떠오르는 곳이다. "아, 그때 거기서 먹었던 거 참 괜찮았는데…" 이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는 순간, 어느새 차 키를 쥐고 군산으로 향하게 된다.몇 년 동안 그렇게 몇 번을 다녀오다 보니, 이제는 군산에 도착해도 "어디를 먼저 가야 하지?" 같은 고민은 전혀 하지 않는다. 그저 내 집처럼 익숙하고 검증된 나만의 코스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길 뿐이다. 군산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되는 입이 즐겁고 눈이 즐거운 여행, 그 첫 번째 이야기다.1. 군산의 시작과 끝, 본관에서만 맛보는 이성당의 쌀빵군산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도장 깨기를 하듯 들르는 곳은 단연 '이성당'이.. 2026. 7. 22. [무주 여행] 친정 어머니의 최애 아지트, 무주부영리조트와 함께한 우리 가족의 사계절 추억 이야기 어느 가정이든 유독 마음에 들어 쿨타임이 차면 찾게 되는 '전용 아지트' 같은 여행지가 하나쯤 있기 마련이다. 우리 가족과 친정 식구들에게는 바로 전북 무주의 '무주덕유산리조트(부영리조트)'가 그런 곳이었다.반딧불축제가 열리는 늦여름 즈음을 포함해 몇 년 동안 우리 집과 친정 식구들은 마치 방앗간 들르듯 무주를 참 자주도 찾았다. 스키어들로 북적이는 겨울 스키장 개장 시즌을 살짝 피해서, 1년에 꼭 한 두 번씩은 부영리조트에 여장을 풀고 느긋한 휴식을 즐기곤 했다. 친정 어머니의 유별난 무주 사랑 덕분에 차곡차곡 쌓였던 우리 가족의 따뜻하고 정겨운 무주 유람기를 풀어본다.1. 친정 어머니의 원픽(Pick)! 무주부영리조트가 가족 아지트가 된 이유우리 가족의 무주 여행 중심에는 늘 친정 어머니가 계셨다. .. 2026. 7. 21. [합천 2박 3일 여행] 2탄: 대장경테마파크와 회양 단지 정복! 그리고 '진짜 반값'으로 채운 합천 반값여행 정산 꿀팁 첫날 밤의 매서운 칼바람과 마트 표류기를 무사히 넘기고 맞이한 합천의 둘째 날 아침은 어제와 다르게 무척이나 맑고 청명했다. 글램핑장 특유의 보송보송한 이불 속에서 푹 자고 일어난 우리 가족은 본격적으로 합천의 자연과 역사를 탐방하기 위해 운동화 끈을 단단히 조여맸다. 이번 둘째 날 코스는 수려한 황강을 품은 회양 관광단지부터 교과서에서만 보던 팔만대장경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대장경테마파크까지, 알차다 못해 발바닥이 땀이 나도록 걸었던 여정이었다.1. 황강의 여유를 품은 회양 관광단지 산책둘째 날의 첫 목적지는 합천호와 황강이 시원하게 맞닿아 있는 '회양 관광단지'였다. 이곳은 여름이면 물놀이와 수상 레저로 들썩이는 곳이지만, 우리가 찾은 계절에는 잔잔한 호수 바람을 맞으며 조용히 산책하기에 더할 나.. 2026. 7. 20. [합천 2박 3일 여행] 1탄: 밤바람과의 사투! 시골 글램핑 마트 찾기 삼만리와 첫날 밤의 바바큐 생존기 요즘 대세로 떠오른 가성비 끝판왕 '합천 반값여행' 소식을 듣고, 우리 가족 역시 발 빠르게 2박 3일 힐링 투어를 기획했다. 이번 여행은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서 즐기는 글램핑과 깊은 역사의 숨결을 느끼는 역사 탐방을 동시에 잡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게 늘 계획대로만 흘러가면 재미없는 법이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출발했던 첫날부터 우리 가족은 시골 특유의 예측 불허한 환경과 맞닥뜨리며 잊지 못할 에피소드를 차곡차곡 쌓아야 했다. 마트 찾아 삼만리를 찍었던 순간부터 바람과의 사투를 벌인 바비큐 파티까지, 파란만장했던 합천 여행의 첫 단추를 풀어본다.1. 예상보다 길어진 이동 시간, 어둠이 깔린 합천으로의 입성기분 좋게 짐을 싸서 출발했지만, 생각보다 도로 사정이 정체되면서 합천으로 이동하는 .. 2026. 7. 19.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