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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행2

포항 죽도시장 (대게, 포항식 물회, 과메기) 솔직히 말하면, 저는 죽도시장을 그냥 큰 수산시장 정도로 생각하고 갔습니다. 포항 여행을 계획하면서 "시장 구경도 하고, 대게도 먹으면 되겠지"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실제로 들어서는 순간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바로 알았습니다. 바다 냄새, 생선 비린 내, 기름에 튀기는 냄새, 상인들의 목소리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공간이었습니다. 그게 죽도시장이었습니다.대게와 포항식 물회, 시장 음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다죽도시장에서 처음 발걸음을 멈추게 한 건 대게 수조였습니다. 아이들이 먼저 달려가서 "이거 살아 있어?", "다리가 왜 이렇게 길어?" 하고 물었습니다. 어른들은 살짝 멀찍이 서서 가격표부터 봤습니다. 그 장면 자체가 가족여행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같은 수조 앞에 서 있는데도 보는 것이 완.. 2026. 6. 7.
포항 토박이 음식(간받이 수육, 향토음식, 물회) 솔직히 저는 '간받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무슨 부위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돼지 어딘가에 붙어 있는 부위겠거니 하고 넘겼는데, 막상 앞에 놓이고 나서야 이건 제가 알던 수육과는 다른 음식이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포항 가족여행에서 우연히 들어간 이 식당이 결국 그 여행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이유도 그래서입니다.간받이 수육, 이 부위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돼지간받이는 갈매기살의 방언식 표현으로, 정확히는 횡격막근(diaphragm muscle)에 해당하는 부위입니다. 횡격막근이란 폐와 복강을 나누는 근육으로, 호흡할 때마다 쉬지 않고 움직이기 때문에 근섬유가 촘촘하고 결이 살아 있습니다. 일반 삼겹살이나 목살처럼 균일하게 부드러운 식감이 아니라, 씹을수록 고기 향이 올라오면서 근막이 살짝 씹.. 2026.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