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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여행기 5탄] 핫플 성수동 솔직 방문기: 무신사와 팝업의 천국, 하지만 사람 많아 기 빠졌던 가족 쇼핑!

by 카타리 2026. 8. 7.

무신사

이케아에서의 1만 보 행군에 이어 우리 가족이 다음으로 향한 곳은, 요즘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거리인 '성수동'이었다.

사실 성수동은 몇 년 만에 다시 찾은 길이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왔던 성수동과 지금의 성수동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어 있었다. 거리의 풍경부터 방문객들의 에너지까지, 수년 사이 성수동이 얼마나 커다란 변화를 겪었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5탄 후기를 솔직한 감상으로 풀어나가 본다.

1. 몇 년 만의 방문, 완전히 달라진 무신사와 팝업스토어의 물결

몇 년 전 성수동에 처음 방문했을 때만 해도 무신사 매장은 생각보다 다소 한산한 편이었다. 공간은 넓었지만 둘러보는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쇼핑했던 기억이 남아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찾아간 무신사는 그때와 완전히 딴판이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매장을 가득 채운 인파와 엄청난 열기에 입이 떡 벌어졌다. 사람도 어마무시하게 많았을 뿐만 아니라, 매장 안에 입점하고 디스플레이되어 있는 물건의 종류와 수량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풍성해져 있었다.

게다가 무신사 본 매장 인근에는 다양한 팝업스토어들이 쉴 새 없이 이어져 있었다. 옷부터 시작해서 최신 트렌드의 화장품, 감각적인 신발과 잡화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젊은 세대가 좋아할 만한 모든 요소가 성수동이라는 거리 전체에 꽉 들어차 있는 느낌이었다. 패션과 뷰티에 관심이 많은 10대, 20대에게는 그야말로 천국이나 다름없는 공간이었다.

2. 한남동과는 또 다른 풍경: 젊은 외국인 관광객과 트렌드세터들의 집결지

전날 둘러보았던 한남동도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 덕분에 방문객이 많았지만, 성수동은 한남동과 전혀 다른 독특한 에너지와 활기를 띠고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성수동 거리를 가득 채운 외국인 관광객들의 비중이었다. 한남동이 조금 더 연령대가 다양하고 조용한 외국인들이 많았다면, 성수동에는 확연히 젊은 연령대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쇼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들이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거리를 누비는 모습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었다. K-패션과 K-뷰티의 위상을 성수동 한복판에서 직접 확인하는 기분이었다.

함께 거리를 걷던 딸아이는 연신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감탄을 연발했다.
"엄마, 성수동 오니까 사람들 옷 입는 게 진짜 장난 아니다. 옷 잘 입는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

스트리트 패션부터 감각적인 스타일링까지,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패션 센스가 워낙 뛰어난 덕분에 딸아이에게는 거리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패션쇼장처럼 느껴졌던 모양이다.

3. "남편과 아들은 벤치 신세" ... 족히 기 빠지는 쇼핑과 현실적인 깨달음

하지만 화려하고 활기찬 거리 분위기와는 별개로, 우리 가족에게 성수동 쇼핑은 '엄청나게 기 빠지는 여행'이기도 했다.

워낙 사람에 치이고 매장마다 줄을 서야 하다 보니, 쇼핑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들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딸아이와 내가 눈을 반짝이며 무신사와 인근 브랜드 매장, 화장품 샵들을 정신없이 둘러보고 쇼핑을 즐기는 동안, 남편과 아들은 더 이상 걸을 힘도 없는지 길가 벤치에 털썩 앉아 쉬는 쪽을 택했다. 거리를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지친 표정으로 벤치를 지키고 있는 두 남자의 모습이 유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안했다.

쇼핑을 마치고 다 함께 모였을 때, 우리 식구들은 한목소리로 혀를 내둘렀다.
"아, 성수는 진짜 기가 쏙 빠진다... 우리 가족은 사람 북적이는 곳보다 한산한 쇼핑몰이나 조용한 곳이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이처럼 성수동은 트렌디하고 볼거리가 많지만, 사람이 많은 것을 별로 선호하지 않거나 조용한 여행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선뜻 강추하고 싶지 않은 장소이기도 하다. 복잡한 인파와 뜨거운 열기를 견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쇼핑의 즐거움보다 피로감이 훨씬 먼저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5탄 총평

좋았던 점: 몇 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풍성해진 무신사 및 다양한 팝업스토어, 최신 K-패션과 뷰티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 딸아이에게 엄청난 영감을 준 성수동 사람들의 패션 감각.

아쉬운 점: 엄청난 인파로 인한 극심한 피로감(기 빠짐 현상 발생), 쉴 공간의 부족으로 벤치를 찾아 헤맸던 남편과 아들의 고생,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크게 갈릴 환경.

몇 년 만에 찾은 성수동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해 있었고, 젊은 에너지와 해외 관광객들의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비록 사람에 치여 기가 싹 빠지고 남편과 아들은 벤치에 앉아 쉬어야 했지만, 요즘 가장 핫한 성수동의 현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딸아이와 신나게 쇼핑을 즐길 수 있었던 잊지 못할 코스였다.

이제 젊음의 거리 성수동 투어까지 마쳤으니, 다음 순서로 넘어가 볼 차례다. 다음 6탄에서는 김중업 선생의 숨결과 아름다운 건축 미학을 느낄 수 있었던 '김중업건축박물관' 방문기로 돌아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