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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가족 여행기|아이와 함께 자주 갔던 과학관, 유성호텔, 롯데호텔 이야기

by smartlifelab-1 2026. 4. 29.

대전은 나에게 단순한 여행지라기보다, 아이와 함께한 시간이 많이 쌓인 도시다.
처음부터 대전을 자주 가려고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다. 아이가 한동안 과학에 관심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대전 과학관을 자주 찾게 되었다.

그때는 주말이 되면 “이번에는 어디 갈까?” 하다가도 결국 대전으로 향하는 일이 많았다. 한두 번이 아니라 몇 년 동안 꽤 자주 갔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전은 아이의 관심을 따라다니며 알게 된 도시였다.

1. 아이가 좋아해서 자주 갔던 대전 과학관

대전 여행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국립중앙과학관이다.
처음에는 아이가 좋아하니까 따라간다는 마음이 컸다. 그런데 몇 번 다니다 보니 나도 이곳을 꽤 좋아하게 되었다.

과학관은 단순히 전시만 보는 공간이 아니었다.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활동들이 많았다. 갈 때마다 비슷할 것 같지만, 막상 가보면 아이가 관심을 갖는 부분이 조금씩 달랐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카이스트 학생들이나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과학 프로그램이었다. 아이 입장에서는 과학을 조금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부모 입장에서는 이런 기회가 참 좋게 느껴졌다.

솔직히 그때는 아이가 과학자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지금 아이의 꿈은 과학자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시절의 경험은 남아 있다. 지금도 가끔 대전 과학관 이야기를 하면 아이가 기억을 꺼내며 웃는다.

2. 여름이면 생각나는 과학관 캠핑

과학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여름 캠핑이다.
잔디밭에서 시간을 보내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대단한 캠핑은 아니었다. 아이들은 잔디밭에서 뛰어다니고, 우리는 옆에서 쉬면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 그런데 그런 시간이 이상하게 오래 남는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유명한 장소보다 이런 장면이 더 또렷하게 기억될 때가 있다. 아이가 신나게 뛰어다니던 모습, 더운 날 그늘에서 잠깐 쉬던 시간, 별것 아닌 이야기를 하며 웃었던 순간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시절이 참 좋았다. 과학관은 아이에게는 배움의 공간이었고, 우리 가족에게는 함께 시간을 보낸 장소였다.

3. 온천이 기억에 남는 유성호텔

대전 여행에서 이용했던 숙소 중 하나는 유성호텔이었다.
유성호텔은 오래된 호텔로 알려져 있어서 처음에는 조금 낡은 분위기를 예상했다. 하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리모델링 이후라 그런지 생각보다 깔끔했다.

무엇보다 유성호텔은 온천이 유명하다. 여행 중 온천을 하는 건 확실히 좋았다. 하루 종일 돌아다닌 뒤 따뜻한 물에 들어가면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 든다.

아이도 온천을 좋아했고, 어른들도 만족스러웠다. 가족 여행에서 숙소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그날의 피로를 풀고 다음 일정을 준비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때 기억나는 장면도 있다. 호텔 카페에서 바나나우유와 협업한 바나나 쉐이크를 판매했고, 온천 입구 쪽에는 큰 바나나 모형이 있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앞에서 딸아이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여행은 이런 사소한 장면이 더 오래 남는다. 어떤 전시를 봤는지보다, 어떤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는지가 더 선명할 때가 있다.

이글을 작성하면서 찾아보니 유성호텔이 문을 닫았다는 기사를 확인했다. 이렇게 우리 가족의 여행중 일부가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4. 깔끔하고 편했던 대전 롯데호텔

대전에서는 롯데호텔도 이용해본 적이 있다.
유성호텔이 온천과 오래된 분위기가 기억에 남는다면, 롯데호텔은 조금 더 현대적이고 깔끔한 느낌이었다.

아이와 함께 움직일 때는 숙소의 편안함이 정말 중요하다. 낮에는 과학관을 돌고, 저녁에는 숙소에서 편하게 쉬어야 다음 날도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다.

롯데호텔은 그런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특별히 화려한 기억이 남았다기보다는, 깔끔하고 편하게 쉬었던 숙소로 기억된다. 가족 여행에서는 이런 안정감도 큰 장점이다.

5. 대전을 살고 싶은 도시로 느낀 이유

여러 번 대전을 다녀오면서 느낀 점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대전이 살고 싶은 도시처럼 느껴졌다.

너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것은 잘 갖춰져 있고, 아이와 함께 다닐 만한 곳도 많다. 과학관처럼 교육적인 공간도 있고, 유성온천처럼 쉬어갈 수 있는 장소도 있다.

대전은 여행지로 화려하게 다가오는 도시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자주 다니다 보면 편안함이 느껴진다. 아이와 함께 움직이기에도 부담이 적고, 가족 여행지로도 균형이 좋다.

마무리

대전은 우리 가족에게 과학관의 기억으로 시작된 도시다.
아이가 과학에 관심을 가졌던 시절, 우리는 대전을 정말 자주 갔다. 과학관에서 전시를 보고, 잔디밭에서 시간을 보내고, 유성호텔에서 온천을 하고, 롯데호텔에서 편하게 쉬었다.

지금 아이의 꿈은 과학자가 아니지만, 그 시절의 기억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래서 대전은 나에게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한 한 시절이 담긴 도시처럼 느껴진다.

다음에 다시 대전에 간다면 아마 또 과학관 근처를 걷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그때처럼 말하게 될 것 같다.
“대전은 참 괜찮은 도시다.”